한국이 루마니아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17일 루마니아가 체르나보다 지역에 3기의 원자로 건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번 공사를 위한 기초 조사 및 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 대표를 현지에 파견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가 건설을 추진중인 원자로는 캐나다가 개발한 캔두형(70만㎾급)으로국내 월성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캐나다의 AECL과 공동으로 이번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는 이번 공사 참여를 위해 이달중 루마니아와 원자력협력협정안을 확정하고 3~4월중 협정을 체결, 건설 사업 참여 작업을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루마니아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3~4월께 루마니아와 원자력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이 협정안 문안 검토 작업을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미 AECL과 루마니아 원전 건설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합의, 루마니아 정부 기관 및 원자력공사 등과 원전 운영 기술지원 및 건설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지난 80년대 체르나보다에 5기의 원자로를 동시에 건설키로 했지만90년대초 재원 문제로 원자로 4기 건설사업을 중단하고 1기만 완공한 상태다. 루마니아는 이어 2000년 2호기 건설에 착수한데 이어 조만간 3호기 건설사업 재개를 위한 기초 조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상반기중 AECL과 함께 3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원자로 1기 건설에 드는 비용은 15억달러 가량으로 한국과 캐나다 팀이 3호기를수주하면 나머지 2기 역시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