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장관 후보들에 대한 검증작업이 이번주 본격화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께부터 몇몇 부처에 대해서는 후보들과 비공개 면담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16일 "각 부처별 10~15명으로 가려졌던 예비 후보에 대한 5배수 안팎의 압축작업이 마무리돼 간다"며 "18일께 압축된 후보 명단을 노 당선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검증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법무부 등의 5배수 압축작업이 먼저 끝났는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처에서는 참신하면서도 안정감을 함께 줄 마땅한 인사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윤진식 재경부 차관,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 등 현직 차관들이 각각 해당 부처의 유력한 장관 후보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국무조정실장),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등 현 정부의 장관급 인사도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 등과 함께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경제장관들도 분위기를 일신할 혁신적인 인물로 진용을 짜고 싶은게 당선자의 바람이지만 국내외적으로 현실적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다 인력 풀이 마땅찮아 '틀'을 다시 짜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관 후보에 대한 노 당선자의 면담계획에 대해 "국정과제 보고회 및 각종 토론회를 통해 노 당선자가 직.간접적으로 면담을 해둔 후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허원순.김병일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