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가 전날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낸데 힘입어 뉴욕증시의 주가가 14일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은 4일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델컴퓨터가 이번 분기의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공시를 하자 적극 '사자'세에 가담했다. 산업생산이 기대이상으로 향상된 것도 주가를 뜨게 하는데 일조했다. 유엔 이라크무기사찰단의 한스 블릭스 단장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안보리에서 증언한 것도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늘긴 했으나 큰 폭의 증가는 없었다. 이날 거래 마감종이 울리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56%(32.73포인트) 오른 1,310.17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5%(158.93포인트) 상승한 7,908.80을,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4%(17.51포인트) 추가한 834.8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3억주, 거래소시장은 13억7천만주였다. 이날 주가의 상승세를 주도한 델컴퓨터는 무려 10.84%나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79% 추가했다.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존든앤드존슨은 0.86% 상승했으며 크리스피 크렘 도넛은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공시한 후 9.68% 폭등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