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위기 속에서도 북한 신포지역 경수로 건설사업은 진행돼 공정률이 29%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당국자는 "작년말 현재 경수로 건설사업 공정률이 27.56%였으며 한 달 평균 공정진척률이 1%인 점을 감안할 때 이달 현재 공정률이 29%에 이를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경수로 건설사업은 발주자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한국전력을 주 사업자로 지정해 벌이고 있는 공사"라면서 "KEDO의 중단결정이 있을 때까지 공사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12일 개최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여 경수로 건설사업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일(미국시간) NBC,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중단을 약속한 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서를 폐기한 만큼 현재의 북핵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와 같은 제네바식 타결 방식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수로 건설사업을 규정한 94년 북-미 제네바합의의 파기를 간접 선언한 바 있다. 앞서 작년 11월 14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KEDO 집행이사회는 "작년 12월 이후 대북 중유지원 중단을 결정하는 한편 `북한과의 여타 KEDO 활동도 재검토할 예정"이라면서 경수로 공사 중단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으며, 아직까지 후속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