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폭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주가가 오르면 높은 금리가 지급되는 주가지수 정기예금을 지금까지 모두 9천588억원어치 팔았다. 국민은행은 만기시 지수상승률이 60%를 넘으면 연 22.19%의 금리를 주고 기간중한번이라도 60%를 돌파하면 연 9.2% 확정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2차례 5천600억원의판매고를 올렸다. 신한은행은 주가가 내려도 이자를 주는 상품 등을 내놔 1천400억원어치 팔았고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920억원과 814억원, 조흥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568억원과 285억원 팔았다. 은행들은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이 조기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일제히다음달 추가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같은 호응에 대해 최근의 예금금리 대폭인하 추세에 반해 주가지수 예금은 원금손실 우려가 없으면서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최고 연 20%대 수익도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주가가 더 이상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은 양호한데 북 핵과 이라크 등 일시적 외부요인 때문에 발목이 잡혀있다는 분석이 많은 것도 인기의 한 배경인 것으로 설명됐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주식형 펀드보다 훨씬 안전하면서 정기예금보다 수익이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은행도 일반 예금보다 마진폭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