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물부족 현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78%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N(국제연합)이 정한 `2003년 물의 해'를 맞아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2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물의식'을 조사한 결과, 77.9%가 `앞으로 물부족 현상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28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또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며 사용한다'는 응답이 90.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물부족(가뭄)과 홍수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응답자 가운데 71.1%가 `작은댐을 많이 만들고 현재의 시설물 보강한다'고 답했고 19.6%는 `큰 댐을 만들어해결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12개 중.소규모 댐 건설계획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해야한다'라는 의견이 71.1%로 가장 많았고 `적극 추진해야한다' 15.6%, `점진적으로 추진해야한다' 8.3%, `자제해야한다' 4.3%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요금에 대한 의견으로는 응답자 중 21.0%가 타 공공요금에 비해 `비싼 편이다'라고 답했고 46.4%가 `적정한 수준이다', 32.2%가 `싼편이다'라고 답했다. 싼편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59.0%는 수도요금 인상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힌 반면 41.0%는 인상에 반대해 수도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또한 수도요금 인상을 수용하겠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응답자의 58.4%가 10% 인상폭을, 24.2%가 10% 인상폭을, 16.8%가 100% 인상폭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다목적댐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홍수조절'이 39.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수돗물 공급' 35.1%, `하천 생태계 유지' 18.3%, `수력발전' 6.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국민들이 물의 중요성은 잘 인식하고 있으나 물값 인상에 대해서는 다소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또 수자원개발도 지역 특성에 맞게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