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인터넷을 마비시킨 `SQL슬래머` 웜 바이러스가 27일 미국에서는 큰 혼란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이밝혔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웜 바이러스가 지난 25일밤 대부분 차단됐지만 일상 업무가 재개된 27일 아시아와 유럽지역에서는 웜 바이러스의 공격이 다시 약간증가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미국의 경우에는 제한적인 인터넷 혼란만 발생했다고 말했다. 핀랜드 소재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인 `F-시큐어 코프`의 미코 히포넨 사장은"지난 주말에는 많은 컴퓨터들이 작동이 안됐지만 현재는 작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애틀랜타 소재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즈`도 미국에서 월요일 업무 시작시간인 오전 9시 직후 한 차례 웜 바이러스의 공격이 있었지만 미국내 최대은행의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현금지급기마저 마비됐던 지난 25일과 같은 피해는없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접속및 실행상태등을 측정하는 `키노트 시스템즈`은 아시아와 유럽지역의 경우 27일 낮에는 인터넷 접속률이 약간 떨어졌지만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이후에는 정상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웜 바이러스의 진원지와 관련, 미국 대통령 자문기구인 중요기간시설보호위원회(CIPB)의 티파니 올슨 대변인은 웜 바이러스의 진원지를 파악하는데는 적어도수일내지 수주일 혹은 수개월이나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진원지를 전혀 파악하지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웜 바이러스는 각국의 기업체및 정부기관들이 주로 사용하는 `SQL서버'라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가 지닌 결함을 이용, 인터넷상의 취약한 컴퓨터를 찾아내 초당 수천개의 탐침(probe)을 보냄으로써 인터넷 접속을마비시키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MS측은 SQL서버의 이같은 취약점을 보안한 패치(수정 프로그램)를 내놓았지만많은 인터넷 시스템 관리자들이 이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