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유엔의 50여개 전문기구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존재했던 국제공공위생사무소(Office of International Public Hygiene) 국제연맹보건기구(League of Nation's Organization) 국제구제재활보건국(UN Relief and Rehabilitation Agency) 등의 제반 임무를 승계, 1948년 설립됐다.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6개 지역(서태평양,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아메리카, 유럽)에 지역사무처를 두고 있다. 본부와 지역사무처에 3천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WHO는 주로 ▲국제보건의료사업의 지도 및 조정,연구 ▲각국의 보건의료 발전을위한 재정지원, 기술훈련 및 자문활동 ▲각종 질병퇴치 사업 ▲보건관계단체간의 협력 증진 등의 기능을 한다. 모든 유엔 회원국은 WHO 헌장을 수락함으로써 회원국이 되며 기타 국가는 가입신청후 총회에서 승인하면 가입이 이루어진다. 현재 회원국은 192개국으로 우리나라는 1949년 8월17일 가입했다. WHO는 총회와 이사회, 사무국 및 지역기구로 구성된다. 총회는 WHO의 사업 및 정책결정, 본부 사무총장 임명, 이사국 선출과 재정감독및 예산심의 승인, 기타 활동에 필요한 위원회 설립 등의 기능을 하며 매년 5월 제네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사회는 임시총회에서 선출하는 32개 이사국이 지명하는 32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연 2∼3회 회의를 열어 총회의 결정이나 정책, 총회에서 위탁한 기타사항,사업계획 작성 등을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과 84년,95년에 이사국에 선출돼 3년 임기를 지낸 적이 있으며 2001년 5월 이사국에 선출돼 현재도 이사국으로 활동중이다. 앞으로 이종욱 박사가 관장할 사무국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사무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총장은 이사회의 추천으로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선출되는데 임기는5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현재의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지난 98년부터 재임했으며 연임을 포기했다. 동양인으로는 일본의 나카지마 히로시가 지난 88년부터 98년까지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WHO는 각 지역에 6개 지역회의(Regional Committee)와 지역 사무처(Regional Office)를 두는데 서태평양지역은 필리핀 마닐라에, 아프리카지역은 콩고의 브라자빌,미주지역은 워싱턴, 동 지중해지역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구주지역은 덴마크의코펜하겐, 동남아지역은 인도의 뉴델리에 사무처가 있다. 우리나라는 서태평양지역 소속인 반면 북한은 지난 73년부터 동남아지역 소속으로 돼 있다. 서태평양 지역회의는 매년 9월 개최하며 지역내 보건의료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추진방안을 검토한다. WHO의 재정은 회원국의 분담금과 타 유엔기구의 지원금으로 이루어지는데 2002년 회계연도 전체 예산은 8억5천565만 달러였으며 우리나라의 분담금은 417만 달러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