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12월 조사 때의 54%에서 7% 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내각은 지난 9월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이후 지지도를 거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최근 각종 개혁정책의 표류와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인기에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대답이 69%를차지한 반면 "찬성한다"는 20%에 그쳤다. 또 미국의 군사행동에 일본이 협력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협력하지 않는 게 좋다"가 62%를 기록했다. 한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사히 신문조사와는 반대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이 12월 때보다 4% 포인트 상승한 53%로 나왔다. 특히 마이니치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이즈미 총리의 지난 14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평가한다"는 대답이 47%를 기록해 "평가하지 않는다"는응답 43%를 웃돈 점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