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페페 로메로 내한공연이 다음달 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페페는 클래식 기타계의 '왕족'으로 불리는 '로스 로메로스'의 결성자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둘째 아들로, 그동안 몇 차례 내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세 살 때부터 기타를 배웠다는 그는 일곱 살에 아버지와 함께 스페인 말라카와세빌랴에서 첫 공연을 가지면서 스페인 전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필, 베를린필, 런던필 등 세계 유명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비롯해 영국찰스 왕세자 및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초청 공연, 미국 백악관 공연 등 수없이 많은무대에 섰으며 발매한 음반도 50여장이나 된다. 스페인 정부로부터는 최고 훈장을 받았고 작곡가 로드리고는 그에게 '축제협주곡'을 헌정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페르난도 소르의「소나타」「기타를 위한 환상곡」, 페데리코토로바의「카스텔라나 모음곡」, 마누엘 데 파야의「헌정」, 로드리고의「기원과 춤」, 셀레도니오 로메로의「스페인 무곡」등을 들려준다. 2만-5만원. ☎ 2273-4455.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