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성들의 절반 이상인 50.9%가 혼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중문대학 마케팅학과는 23일 18세 이상 홍콩 여성 4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56.3%는 남편의 혈육 보존을 위해 아이를 키워야하며 57.5%는 육아가 인생 최대의 성취라고 대답했다. 또 조사 대상 여성들의 92%는 환경보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싶다고 대답했으며77%는 사회가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쑤리원(蘇麗文) 부교수는 "현대 홍콩 여성들이 사회적으로는 의식이 깨어있지만마음 속으로 전통적인 가치관을 간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응답자들의 84.9%는 결혼 이후 여성들이 성관계 요구를 주도할 수 있으며 48.9%는 동성연애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