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핵 사태로 인한 한반도 위기감이 우량 기업의해외 채권 발행 계획 취소, 증시 급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의신뢰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지적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윌리엄 페섹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21일자 한국 관련 칼럼을통해 최근들어 전세계 투자자들은 한국이 과거와 같이 좋은 투자처라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지난해 말 촉발된 북핵 사태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의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8억5천만달러의 해외 채권 발행을 연기한 것과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초 이후 10% 이상 급락한 것은 북핵사태로 인한 한국 경제의 불안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민은행의 이번 결정이 외환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채권 발행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한국 정부는 이같은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들에 대한 투자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최근 한국 경제가 외부적인 충격에 대해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같은 여러 가지 제반 상황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로 하여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 당선자가 최근 이같은 문제를 감안,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반미 감정 억제, 재벌 개혁과 관련한 반대 입장 조율 등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무디스의 토머스 번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핵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뒤 "그러나 외부 충격에 대한취약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