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가 내달초부터 새정부 출범전까지 `예비 청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 등이설 연휴 직후인 내달 3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인수위 사무실에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도 차기 청와대 비서진의 인선이 이뤄지는 대로 당선자 비서실이 있는 인수위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문희상 내정자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당으로 복귀하게 되며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도 청와대 대변인이 내정되는 대로 당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는 특보의 성격과 함께 취임식 준비 임무를 맡고 있고, 정책기획수석 물망에도 오르고 있어 인수위 잔류 가능성이 높다. 문희상 내정자 등은 새 청와대 직제개편을 매듭짓고 청와대와 초대 내각 인선을 돕는 외에 인수위의 새정부 정책과제 정리와 병행해 대통령의 국가적 개혁과제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총리와 `빅4' 고위공직자 등의 각종 국회인사청문회 전략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내달부터 예비 청와대의 보좌를 받으며 인수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취임준비를 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