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사망한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를 추모하고 두산재벌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분신사망대책위원회 주도의 '제1차 범국민 추모 및 두산규탄대회'가 18일 오후 경남 마산시 양덕동 삼각지공원에서 노조원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규탄집회에는 분신사망대책위 공동대표인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 강기갑 전국농민회 경남도연맹 의장 등 지역및 전국 각지 노동계.농민.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함께했다. 민노총 유덕상 위원장직대는 "인권변호사 출신인 대통령 당선자가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사망한 한 노동자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앞으로 5년간 노정권의 노사관계를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권 대표는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을 두산재벌에게 특혜로 넘긴 김대중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하며 노 당선자도 노동탄압에 앞장서는 재벌을 비호해 불행한 정권이 되지 말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날 시신이 안치되지 않은 상여와 영정.만장 등을 앞세우고 집회장~시내 창동 4거리까지 2.5㎞에 걸친 거리행진을 벌이며 `노조탄압 중단'.`해고자복직'.`손배.가압류 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동자들은 이날 거리시위 최종 집결지인 창동 4거리에서 상여를 불태우기도 했지만 경찰과의 특별한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주말 교통혼잡을 최소화 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8개 중대를 집회장소와 거리행진 코스 등에 집중 배치해 평화적인 집회를 유도했다. (마산=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