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관련 수석비서관 직제가 일부 정리되고 사정과 인사총괄 역할을 맡는 인사수석(가칭) 및 홍보수석 신설 방안이 검토되는등 청와대 비서실 개편방안이 본격 검토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 관계자는 16일 "정무와 정책총괄이라는 청와대비서실 기능분화 원칙에 따라 정무는 비서실장이, 정책은 정책기획수석이 각각 맡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정책기획수석이 대통령의 국가적 개혁과제를 총괄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 경제와 복지노동, 교육문화 등 정책관련 수석은 정리되고 대신 정책기획수석의 지휘를 받는 태스크포스팀을 두고 1급 비서관 정도의 팀장이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자측은 정책기획수석을 없애고 정책기획실을 신설, 정책기획실장이 각 정책수석을 총괄지휘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정책기획수석 유지-태스크포스팀 신설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 개선안을 검토중인 한 핵심관계자는 "현 청와대 내규대로라도 정책기획수석이 소위 `왕수석' 역할을 하며 정책관련 수석들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측은 또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와 부정부패 척결, 공직기강 확립 등 인사 총괄을 위한 기능강화 차원에서 인사수석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인사수석이 아니더라도 현 민정수석의 사정과 인사총괄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미국 백악관처럼 정책 일일브리핑 등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는 대변인과국정 홍보기획 등에 주력하는 홍보수석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조만간 비서실 직제개편안을 마련해 발표하고 취임전 주요 인선을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