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제특구 개발 및 자본조달 업체인 미국 게일사(社)와 1단계 사업을 위한 토지공여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외자유치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인천시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게일사와 경제특구 개발사업 1단계 대상지역인 송도신도시 토지 160만평을 임대 또는 매각방식으로 공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시와 게일사는 또 인천 경제특구 사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미국 금융업체와 이곳에 사업체를 두는 데 관심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제특구 개발계획을설명했다.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한국 언론사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11월 국회에서 경제자유구역법이 통과돼 인천 경제특구 개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만큼 게일사와 함께 외자유치 등 필요한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장은"중국 올림픽이 개최되는 2008년까지 인턴 경제특구가 본격 가동돼 인천이 물류 비즈니스와 정보기술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일본에서는 연 1%대의 이자로 최대 5조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겠다는제의가 있었으며 유수한 금융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10여년간 경제특구개발에 소요되는 총 128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터넷 시스템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와 통신업체 AT&T, 물류업체 DHL등 세계적인 제조, 서비스업체들이 인천 경제특구에 아시아 지역본부나 연구센터 등을 설립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와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게일사는 외자유치 주간사 업체를 선정해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본유치에 나서게 된다. 주간사 업체로는미국의 모건 스탠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인천시 관계자가 전했다. 게일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우선 송도 신도시 160만평 가운데 공공용지 등을 제외한 88만평에 20억달러를 조달해 호텔, 사무실 등으로 쓰일 주건물과 컨벤션 센터,부대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1억달러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컨벤션 센터는 게일사가 투자사업의 이익을환원하는 차원에서 완공후 인천시에 기부키로 했다. 스탠리 게일 게일사 회장은 "북한 핵문제로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을 수도있지만 내가 볼 때는 이번 북핵사태로 북한과 남한의 차이를 일반인들이 잘 인식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맺고 있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역동적 외교관계가 부각돼 오히려 투자대상지역으로서의 장점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같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