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8일 저녁 KBS1TV에 출연, 새 정부의 정책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한다. 대선 이후 노 당선자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당선자는 18일 저녁 9시40분부터 100분동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듣는다'는 프로그램에 출연, 인수위에서 하는 일과 차기 정부의 정책과 비전, 인사 원칙과절차 등에 대해 패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소상히 밝힌다고 이낙연(李洛淵) 당선자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 토론은 4명으로 구성된 패널의 질문에 대한 노 당선자의 답변 방식으로 이뤄지며 다양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방청객의 즉석 질문과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질문도 패널을 통해 노 당선자에게 전달된다. 노 당선자는 18일 토론 이외에도 이달중 한차례 더 공중파 방송 토론회에 출연할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취임후에도 이같은 방식의 대국민 직접정치 방식을 계속할지 주목된다. 노 당선자의 이번 토론은 전 방송사가 동시 중계하지 않고 한 방송사를 통해 이뤄진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민의 채널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한 방송사에서만 방송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방송 시간대도 9시 뉴스가 끝난 시점에 잡아 방송사와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취임전인 지난 98년 1월 18일 `국민과의 TV 대화' 프로에 출연한 바 있으며 당시는 전 방송사를 통해 동시 중계됐다. 노 당선자는 앞으로도 시간이 길지 않은 기자회견을 제외하고는 한 방송사를 택해 국민과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의 지역순방 토론회에 대한 방송사의 중계문제와 관련, 노 당선자측은 "방송사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각 지역 민방이 이를 중계방송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