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의 북한 국명 표기가 바뀌고 있다. 언론들은 그동안 북한 국명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조선)'으로 병기해 대부분 표기해 왔으나 최근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등을 계기로 `북조선'으로 간략화한 보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언론은 1960년대까지 북한을 `북선(北鮮)'이라고 불렀으나 조총련계 동포들이 `차별'이라고 반발하면서 `조선'으로 표기할 것을 언론사에 주문했었다. 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조선)'이라는 국명표기가 일반화된 것은 72년의 삿포로(札幌)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측이 정식 국명을 사용할 것을 올림픽 조직 위원회에 요청하면서 부터다. 일본신문협의를 이를 계기로 북한 국명 표기를 문제를 협의, 기사 처음에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조선)'이라고 병기하고 두 번째부터와 제목에는 `북조선'으로 하기로 결정, 그동안 산케이(産經) 신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이 이를 따라왔다. 조총련은 그러나 `북조선'은 국가 표기가 아니라 한반도의 북쪽 부분을 가리키는 매우 부적절하고 부당한 표현이라면서 앞으로 각 언론사에 시정을 정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