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원들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8일 의회에 재상정할 것이라고 데이브 웰던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7일 밝혔다. 웰던 의원이 작성한 인간복제 금지법안은 지난 회기에 하원을 통과했으나 당시민주당 주도 상원에서 시일 부족 등 이유로 폐기됐다. 그러나 복제 금지론자인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은 작년 11월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했으며, 지난 7일에는 공화당이 주도하는제108대 의회가 개원했다. 웰던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목적이 무엇이건, 어떤 인간복제 시도도 전적으로 무책임한 짓"이라고 비난하고 "인간복제는 `아기 제조'이며, 미국인들은 그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엘리언 무브먼트가 실제로 복제아기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는지여부와 관계없이 연구와 생식 목적을 위해 일각에서 인간복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점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웰던 의원은 이어 "복제 절차가 똑같기 때문에 연구 목적의 복제도 결국 라엘리언 무브먼트 같은 사람들의 복제아기 생산을 도와줄 것"이라면서 치료.연구용 복제는 물론 불임부부를 위한 생식용 복제까지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간복제 금지법안 재상정은 종교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 산하 클로네이드사가 부모와 출생지 등을 밝히지 않은 채 인간복제를 통해 2명의 아기를 탄생시켰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