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한 연구보고서가 전망했다. ABC방송은 이날 ITC의 국제경제담당관인 크리스틴 맥대니얼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양국이 자유무역협정 체결시 한국의 대미 수출은 21%, 미국의 대한 수출은 54%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맥대니얼은 한국과의 상호자유무역협정이 갖는 경제적인 충격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달라는 상원재무위원회의 요청으로 이같은 연구를 실시했다. 이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볼 때 협정의 효과는 양국에 모두 온건하지만 긍정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전세계 많은 나라들과 일련의 자유무역협상에 착수했지만 한국과 이같은 협정을 체결하는데는 별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미국의 7대 무역상대국이며 쌍방 무역은 지난 2001년에 모두 574억달러에 달했다. 맥대니얼은 "이 협정으로 대미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한국제품들은 섬유, 의류, 가죽제품, 일부 제조업 분야 제품 등이며 미국의 대한 수출품중에서는 농산품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와 치즈의 대한 수출은 현재의 고관세가 제거될 경우 무려 60%나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산 섬유, 의류, 가죽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없어지면 미국내 같은 제품의 생산은 1.4% 감소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전체적으로는 미국의 수출입이 1% 정도 증가하는 반면 한국의 수출입은 각각 4%와 6%가 증가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