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무기사찰단장은 이달말 이라크를 방문하면 이라크의 무기보고서에 대한 수개의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블릭스 단장은 "무기 보고서가 매우 길어 이로 인해 제기된 몇가지 의문 사항이있다"며 "이에 대해 계속 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블릭스 단장은 지난달 탄저균을 포함, 이라크가 생물학무기를 생산하기 위해 획득한 생화학 영양소의 리스트가 무기보고서에서 누락됐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었다. 그는 또 이라크가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생산한 탄저균을 파기했다는 보고가 정확치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는 앞서 8천400ℓ의 탄저균을 생산했다고 보고했지만, 유엔 무기사찰단은 2만3천ℓ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라크는 미사일 생산에 관한 정보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 이라크는 50기의 재래식 탄두를 폐기하고 91년 걸프전 이후 550개의 겨자탄을 분실했으며 치명적인 VX 신경제 등 모든 생물학 무기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블릭스 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달 말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관리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블릭스 단장은 또 9일께 유엔 안보리에 이라크 무기사찰에 관한 상세한 브리핑과 함께 27일에는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엔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