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내년 총수주 목표와 매출액 목표를 올해보다 각각 23.3%와 2.3% 늘려잡는 등 2003년 경영계획을 30일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황무수 전무,김종기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79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 포함)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신설된 현대중공업 영업본부장에는 정익영 엔진기계사업본부 부사장이 임명됐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수주액과 매출액 목표를 73억3천1백만달러와 8조3천2백80억원,R&D투자액을 1천1백79억원으로 설정했다.

R&D투자는 올해보다 20.3%나 늘어나는 것이다.

재무구조 및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시설투자비는 올해보다 8.2% 줄인 2천8백37억원으로 책정했다.

사업본부별 수주목표는 △조선부문이 올해 추정실적 대비 3.3% 증가한 30억4천만달러 △해양부문은 36.1% 늘어난 15억달러 △플랜트부문은 3백41.7% 증가한 8억달러 △엔진기계부문은 7.4% 늘어난 6억5천만달러 △전기·전자시스템은 21.5% 증가한 6억6천1백70만달러 △건설장비부문은 19.5% 늘어난 6억7천9백30만달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환율하락분을 감안하면 조선부문 매출액이 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플랜트 엔진기계 건설장비 부문 등의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규모가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인사와 관련,"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독자경영체계를 구축한 이후 첫 시행된 인사로 조직강화와 능력 중심의 발탁인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