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부 퀸즐랜드의 케언즈는 뛰어난 자연 환경을 관광 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울창한 열대 우림과 푸른 동부 연안의 절경을 찾아 세계 곳곳에서 여행자들이 몰려 들고 있다.

특히 북동부 연안을 띠처럼 두르고 있는 대보초(Great Barrier Reef)는 세계 최고의 산호초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보초(Great Barrier Reef)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무려 34만5천㎡에 걸쳐 형성된 산호초 지대.

만약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면 마치 손으로 그려낸 듯한 환상적인 무늬를 띠고 있다.

호주를 알리는 많은 자연 경관 가운데 에이어즈 락 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장관으로 손꼽힌다.

맑은 바다는 산호의 종류와 수심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띠게 된다.

마치 마블링을 해 놓은 듯한 빛깔.

바다 속 세상에서는 다양한 열대어와 산호 군락의 숲을 만날 수 있어 세계의 스쿠버 다이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만여종의 해변동물과 350여종의 산호, 1천5백여종 이상의 물고기들이 대보초 지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호초가 자아내는 바다와 심해의 풍경을 즐기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연일 이 곳으로 몰려든다.

케언즈에서는 이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여러 크루스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선러버 크루즈.

대보초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무어 리프로 하루 동안의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 케언즈의 트리니티 워프를 출발해 당일 오후 5시 경 되돌아오는 한나절 동안의 투어 일정.

무어 리프까지의 항해는 바다를 따라 1시간 30분 정도.

한참을 항해하다 보면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무어 리프에 도착했음을 알게 된다.

저 먼바다의 빛깔이 코발트와 네이비 블루, 사이언으로 얼룩져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지켜 볼 요령으로 여행자들은 앞 다퉈 뱃전으로 몰려간다.

배 위 곳곳에서 사람들의 탄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산호초 지대에는 늘 바지선 한 척이 섬처럼 떠 있는데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휴식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다양한 바다 체험이 여기서 시작되고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씨 워킹, 반잠수정 해저 투어 등을 즐기게 된다.

산호초 덕분에 바다 한 가운데 이지만 수심은 10m를 조금 넘을 뿐이다.

게다가 물이 맑아 바다 저 밑바닥까지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초보자라도 간단한 강습만 받으면 누구나 스쿠버 다이빙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전문 요원들의 친절한 강습과 안내가 무어 리프로 이동하는 동안 진행된다.

물론 스쿠버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바다 속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울긋불긋한 산호가 발아래 피어 있고 열대어들이 무리 지어 눈앞을 지나는 심해로의 여행.

간혼 손끝을 툭툭 건드리며 지나는 열대어 떼와 어른 몸집의 절반은 족히 되어 보이는 커다란 물고기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사람들의 눈앞을 스쳐가기도 한다.

숨막힐 듯 화려한 심해의 풍경은 전율을 느끼게 할 만큼 아찔하다.

간혹 운이 좋으면 커다란 바다거북의 유영을 만나기도.

마치 해저를 생생히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배 밑바닥과 옆을 유리로 틔워 놓은 반 잠수정을 이용해 굳이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심해의 장관을 지켜 볼 수 있다.

또 헬리콥터 투어가 함께 진행되기도.

새들의 시선을 빌어 바다를 내려다보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된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투어 프로그램.

오후가 되면 작열하는 햇살에 바다는 더욱 밝은 빛을 띄고 대보초 투어는 절정에 이른다.

<>가는 방법 =현재 한국에서 케언즈로의 직항편은 운항되지 않는데,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시드니를 경유해야 한다.

일본을 경유해 가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오사카를 경유, 에어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을 이용하거나 동경을 경유 콴타스 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 산호초 투어 부가정보 =산호초 투어에는 점심 식사가 함께 포함된다.

선상에서 차려진 간단한 뷔페를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

선러버 크루즈는 산호초로 가는 도중 피츠로이 섬에 1시간여동안 정박한다.

피츠로이 섬은 케언즈 동부 연안의 여러 섬중 대표적인 휴양섬.

산호의 퇴적으로 생겨난 이 섬에서 여행객들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

섬을 산책하거나 해변에서 낮잠을 자도 좋지만 스노클링 장비를 이 곳에서도 대여해 주기 때문에 해양 레포츠를 짬짬이 즐기기도 한다.

무어 리프를 만나기 전 바다와 친해지는 워밍 업인 셈.

문의 =호주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02-779-8927)

< 글 = 남기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