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美 달러화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우려가 미국내 투자 자금의 해외 유출 및 달러화의 수요 약화로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23일 전망됐다. 특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자로 감시장비 기능을 정지시켜 심각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는 미 국무부의 발표로 달러화의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 민주당 소속 조셉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은 22일 폭스TV의 `폭스 뉴스 선데이' 프로에 출연해 "지금 이 순간에는 북한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보다 더 큰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앞으로 5개월내에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도쿄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1분 현재 120.35엔에 거래돼 지난주 뉴욕의 폐장가(120.33엔)와 비교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또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0268달러로 전주의 1.0276달러보다 약간 상승했다. 일본 금융시장이 이날 아키히토(明仁) 일본 천황의 생일을 맞아 휴장했기 때문에 거래량은 평소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 웨스트팩 뱅킹의 로버트 레니 통화 전략가는 이번주에 미국-이라크의 전쟁 위험에 북한의 악화된 상황까지 겹치면서 달러화가 특히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달러화가 유로당 1.0300달러까지 떨어지고 엔화에 대해서는 120.20-120.80엔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