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감시카메라 작동을 방해한 데 대해 일부 미국 의원은 22일 미국으로서는 지금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조셉 바이든(민주.델라웨어)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폭스TV의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에 출연해 북한의 최근 조치들과 관련해 "이것은 내가 보기에는 지금 이순간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보다 미국의 이익에 즉각적으로 더 큰 위험"이라고말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만일 그들(북한)이 (핵발전소에 있는) 이 연료봉들의 봉인을제거하고 (플루토늄을 만들기 위한) 재처리 과정을 작동한다면 그들은 앞으로 몇달동안 4-5개의 추가 핵무기를 구축할 능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내년초에 개회하는 제108대 의회에서 상원외교위원장을 맡게될 리처드 루가(공화.인디애나) 의원은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확고한 태도를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가 의원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저 북한이 이런 저런 일을 똑바로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북한이 나쁘다고만 말하고 마는 태도를가질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계속 한국, 북한, 일본 등과 대화해야 하고 이문제에 깊숙이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의 외무장관 등에게 21일 전화를 건 데 이어 22일에는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에게 전화를 걸어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