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이 없으면서도 제16대 대통령선거 개표 실황중계를 뜬 눈으로 지켜본 로스앤젤레스 등 미 서부지역 교민들은 19일아침(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하나같이 '새로운 대한민국'건설을 기대했다. 교민들은 대통령 당선자에게 `지역감정 해소', `정경 유착 근절', `도덕성 회복'등을 공통으로 당부하면서 시야를 넓혀 `전세계에 공헌하는 한국'으로 이끌어주기를희망했다. 다음은 재미 교민들의 반응. ▲신호범(67.워싱턴주 상원의원)= 국민들의 손을 뽑은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데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거과정에서 빗어진 모든 개인적인 감정을털고 나라와 국민 모두 21세기 세계의 중심으로 나가야 한다. 아직도 밖에서 볼 땐어려운 나라, 작고 분단된 나라로 인식돼있지만 새 대통령이 떳떳한 나라로 만들 것을 믿는다. 초당적 협력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미국을 포함 전 세계 한인들도 지원해야한다고 본다. ▲홍명기(68.LA 민주평통 회장)= 거짓없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폴 케네디가 예견했듯 한국의 가능성을 이번 선거를 통해 실감했다. 광복이후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얻은 최초의 대통령으로 명실상부한 국민의공복이 만큼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할 것을 기대한다. 재외교민들의 이중국적 실현문제 등도 차기 국회에서 다뤄졌으면 좋겠다. ▲찰스 김(48.한미연합회 사무국장)= 완전한 '정치혁명'이 이뤄질지 몰랐다.뜻밖이다. 월드컵축구 에너지가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구했던것으로 보인다. 공약으로 내건 개혁작업이 부작용없이 슬기롭게 이뤄지고 특히 한미관계가 합리적 파트너십으로 연결됐으면 좋겠다. ▲정연진(40.재미 일본군위안부ㆍ징용정의회복위원회 위원장)= 새로운 한국, 부정부패가 일소된 정의로운 국가가 됐으면 한다. 특히 과거청산에서 소홀히 취급됐던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되길 희망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