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지난 15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2차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금강산 면회소 장소.설계 문제와 '금강산 면회소 건설 추진단' 구성 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새해 음력 설을 계기로한 6차 이산가족 상봉 실시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면회소 규모와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사업 및 서신교환 확대,전쟁중 행방불명자의 생사확인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내년 1월중 3차 실무대표 접촉을열어 계속 협의해 가기로 했다. 양측은 16일 전체회의와 세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에 이어 17일 오전 다섯차례의수석대표 접촉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작성하고 오후 2시5분께 2차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면회소 규모, 전쟁중 행불자 생사.주소 확인 문제와 관련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나, 논의사항을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정신을 살리기 위해공동보도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남측 회담 관계자가 설명했다. 양측은 면회소 장소를 북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건설하되, 면회소조감도 등을 만드는 초안설계를 양측이 각각 준비한 뒤 남측이 건물 설계를 맡기로하고 건설추진단을 1월중 구성하며 늦어도 내년 3월전에 부지정리 공사에 착수하기로 의견접근을 이뤘다. 쟁점인 면회소 규모와 관련, 남측은 2천300평을 제시했으며 북측은 당초 2만평을 제시했다가 17일 오전 수석대표 접촉에서 1만5천평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차이가커 다음 실무접촉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병웅 수석대표 등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금강산 관광선 설봉호 편에 장전항을 출발, 속초로 돌아왔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