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3일 유로권의 성장 전망 악화에 대한 우려로 내림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57.20포인트(1.45%) 하락한 3,878.10으로 마감됐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는 60.58포인트(1.93%)가 떨어진 3,076.85로 폐장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34.82포인트(1.12%)가 밀린 3,077.06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업체 포르쉐와 BMW는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대해 지난 2000년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각각 주가가 3.9%와 1.6%하락했다. 독일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주력 부문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성탄절 특수 영향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가 내렸다. 인피니온의 경영진은 DDR 메모리의 가격이 정체되거나 소폭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6억3천만유로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알카텔의 주가는 3.7%가 회복됐다. 데이비스톡브로커스의 로비 켈러허 투자 전략가는 "지난 일주일 동안 유럽 지역경제에 대한 보고서들은 하나같이 유럽 대륙의 경제가 심각하게 나쁜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 줬다"고 말하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특별히 양호한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과도한 원유 생산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도 향후 경제 성장 전망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