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을 이유로 무기한 휴교에 들어갔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미국 및 영국, 호주 국제학교들이 휴교령이 내려진지2주만인 28일부터 일제히 정상수업을 재개했다. 미국국제학교(JIS)는 지난 26일 학부모 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회의를 갖고 최근 학교 안팎의 개선된 치안상황을 설명한 뒤 28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고 통보했다. 학교측은 무장경찰관 60여명과 민간 경비원들을 동원해 테러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24시간 학생 및 학교 시설을 경호.경비토록 하고 도로변 교실에 방탄유리를 설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니얼 넬손 JIS 교장은 "학교측의 안전 우려에 대해 인도네시아 경찰과 정부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준데 대해 감사한다. 미국 대사관 및 민간 보안 전문가들과 상의를 거쳐 휴교령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국제학교(BIS)는 27일 피터 호긴스 교장 명의로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안내문을 통해 "내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간다. 휴교령 해제는 영국 대사관과 보안기관들의 지원을 받아 결정했다"고 공고했다. 호주국제학교(AIS)의 페니 로버트손 교장은 27일 "경찰의 많은 지원을 받아 학교 주변 경비인력이 종전보다 2배로 늘어났다. 그동안 취해진 보안조치를 감안할 때학부형들은 안심하고 자녀들을 내일부터 등교시켜도 좋다"고 밝혔다. 이들 3개 국제학교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의 서방 학교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준비되고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학부모들에게 무기한 휴교조치를 통보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7일 "인도네시아는 미국인을 포함한 서방인들에게 여전히위험하다. 이라크 공격이 감행되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동남아시아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소탕되지 않아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