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직전에 20대 1 이상의 균등 감자(자본금 줄임)가 추진된다. 25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재정자문사인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대로 1조8천5백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행하기에 앞서 현재 26조원에 달하는 자본금의 감자가 먼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닉스의 감자를 결의하기 위한 주총은 빠르면 두 달 후쯤인 내년 1월말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별을 두지 않는 균등 감자를 하기로 원칙을 정했고 감자비율은 20대 1 이상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균등 감자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외환은행은 26일 오전 하이닉스구조조정특별위원회와 오후 채권단 전체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안은 △1조8천5백억원의 출자전환 △차입금 이자 50% 유예 △차입금 만기 연장(2006년까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