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25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3.63포인트, 0.71%내린 4,673.9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가권지수는 23.70포인트, 0.50% 오른 4,731.31로 개장했으나 약보합권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두 명의 내각 사퇴 등 금융개혁에 대한 우려감으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TSMC는 지난 22일 오는 4/4분기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수요전망 증가로 10~12월 생산능력을 약 60% 정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장초반 0.02% 내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현지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미 나스닥지수가 강보합세를 유지해 대만반도체(TSMC) 등의 강세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3일 대만의 농어민 12만명이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농어민들은 정부의 대출을 해주다 빚더미에 앉은 3백여개 신용회사를 통폐합하고 농어민회 산하의 신용부(信用部)를 없애는 개혁 방안에 반발해 지난 23일 12만여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의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유시쿤 행정원장이 한때 사의를 표명했고, 리융싼 재정부장과 판전쭝 농업위원회 주임 등이 사표를 제출했다. 대만 정부는 금융개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농어민 대출기관에 대한 개편을 주장하며 전국농업금고(가칭)를 세워 금융 업무를 계속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업종지수를 1.92% 끌어내렸다. CTB파이낸셜홀딩스는 1.8% 내림세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