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공사 최초로 한국과 유럽을 잇는 정기 항로를 개설한 에어 프랑스는 내년이면 한국 취항 2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8월 새로 부임한 쟝 프랑스와 롤랑(53) 지사장이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는 사뭇 크다. 9.11 테러 등 지난해 전세계에 불어 닥쳤던 악재에도 불구하고 에어 프랑스가 한국내 진출한 유럽계 항공사로서는 유일하게 승객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럽을 찾는 대다수 한국 여행자들이 파리를 첫 기착지로 선택하고 있어 탑승률이 꾸준히 상승했다고 판단한다"는 롤랑 지사장은 이 때문에 한국 승객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식과 프랑스 와인이 조화를 이루는 기내식 제공,한국인 통역원 탑승,전 좌석 개인 비디오 모니터 장착 등이 노력의 한 예. 롤랑 지사장은 비즈니스 공동체로서의 유럽과 한국의 긴밀한 관계에도 주목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시아 비즈니스의 관문으로 지목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파리의 샤를르 드골 공항과 인천을 매일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 곧바로 에어 프랑스 한국 지사의 성공과 연결된 것. 또한 대한항공을 비롯 세계 유수의 5대 항공사가 맺은 동맹체,스카이 팀(Sky Team)의 변함 없는 지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지속적인 신규 항공기 교체와 샤를르 드골 공항의 확장 계획을 통해 에어 프랑스의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롤랑 지사장은 내년에 한국 취항 20년을 기념해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