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9일 경기지역 선대위 발대식 참석과 지역 기자간담회, TV토론 출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득표전을 가속화했다. 노 후보는 이들 행사에서 특히 최근 자신의 지지도 상승기류를 상기시키며 지지자들의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고 경쟁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들어 "이제 우리국민도 떳떳한 대통령을 갖고 싶어 한다"며 자신의 도덕성 우위를 부각시켰다. 또 "10일까지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 경선이 불가능하다"며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에 조속한 협상을 통한 단일화 경선 수용을 압박하고 "원칙없이 이해만을 좇아 보따리 싸들고 왔다갔다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당내 탈당파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참석해 후보단일화를 통한 대선승리 의지를 다짐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오전 수원시내 한 소방서 관할 파출소를 방문, 일일소방관현장체험 행사를 갖고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뛰는 여러분 덕택에 시민들이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이라며 근무조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또 저녁에는 교육방송(EBS) `난상토론'에 출연, 교육문제 등에 대한 정책능력을검증받고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윤도현 밴드' 공연을 관람하며 젊은층의 표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