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는 도쿄(東京) 남서쪽 가나가와(神奈川)현 사무카와(寒川)시의 한 도로건설현장에서 발견된 오래된 맥주병의 톡쏘는 냄새가최루탄의 주원료인 겨자가스라고 결론지었다고 일본정부가 6일 발표했다. 일본 국토청 산하 요코하마(橫賓) 고속도로사무소는 육상자위대가 채취한 샘플에서 액상의 겨자가스와 결정체로 된 클로로아세토페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사무소측은 지난 9월25일에서 27일에 이르는 사흘간 2차대전시 일본군의 독가스 제조공장이 소재했던 곳에서 10개의 찌그러진 맥주병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소측은 추가로 2명의 도로건설노동자가 발진증세와 얼굴과 엉덩이에 물집이생기고 발톱이 부어오르는 등 이상이 생겼다고 밝히면서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이같은 독가스 노출 증세를 호소한 노동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가나가와현 정부는 도로건설현장에 독가스가 들어있는 병이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육상자위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국토청은 지난달 28일 도로건설을 중단시키고 육상자위대에 맥주병의 내용물 검토를 요청했었다. 겨자가스는 피부와 호흡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휘발성 액체로 독일은 1차대전시 이를 사용했으며 클로로아세토페논은 시위진압용의 최루가스로 최루탄의 주원료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dcpark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