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5일 한국과 칠레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 "이미 협정을 체결했으나 철저히득실을 따져 비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대선후보 농정공약 토론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을 주도하는 선진국들은 자국 협상목표에 맞춰 국내 농업정책을 미리 정비한 다음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도 농산물분야에서 `선 대책, 후 협상' 방식을 철저히 도입해야하며, 마늘협상의 실패때처럼 통상협상을 밀실로 하지 않고 민.관.학 관계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대책기구를 구성해 협상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농가부채 경감대책으로 ▲부채특별법상 단기성 상호금융자금의 장기분할 상환 전환 ▲금리인하 추진 및 농업신용보증제도의 개편을 통한 연대보증 대폭해소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