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은 4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해 제안한 민주당식 국민경선 방식을 거부한 데 이어 빠르면 6일께 새로운 방식을 역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21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언급한 `후보간 합의' 방식에 대해선 이미 노후보가 거부한 데다 `경선'에 대한 국민 선호여론도 감안, 일단은 경선 방식으로 하되 민주당식의 국민경선과 다른 방식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식의 경우 당대당 통합이 전제돼야 하고, 이 경우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통합 21로선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작위 추출 등 여론조사 기법을 응용해 양당간 대등한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하거나 인구비례에 따라 지역별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석(金民錫) 전략위원장은 "후보단일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찾아보면 묘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론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선을 실시할 경우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전 등으로 두 후보 모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선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상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