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치적 라이벌인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빌 클린턴전 대통령이 3일 중간선거 승리와 이에 따른 2004년 대선고지 선점을 위한 대리전을치르며 휴일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워싱턴 정계의 50대 '빅 쓰리'로 불리는 부시 대통령과 고어 전 민주당 후보 및클린턴 전 대통령은 주말인 2일에 이어 일요일인 이날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 젭 부시 주지사가 재출마한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상원선거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부상한미네소타주 등 백중지역을 엇갈려 순회하며 안보와 경제 쟁점을 집중 부각하며 정국안정과 집권당 견제를 각각 호소했다. 집권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간 호각지세로 선거 결과를 예측키 어려운 가운데 부시 대통령과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및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의 혈전에 이어 다시 중간선거에서 전현직 간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고 CNN 방송이이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2일 민주당측의 맹공으로 재선 여부가 불투명해진 동생 부시 주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강력 호소한데 이어 이날에는 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 사망으로 상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있는 미네소타주를 찾아 막바지 판세 다지기에 주력했다. 부시 대통령은 웰스턴 의원의 대타로 출마한 민주당의 월터 몬데일 전부통령을 `흘러간 물'에 비유하면서 공화당의 놈 콜만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맞서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민주당예비선거에서 잭 리노 전법무장관을 꺾고 정계 기린아로 부상한 빌 멕브라이드 후보를 강력히 지지하며 부시 주지사를 낙선시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형제에게 당한정치적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어 후보는 이와 함께 플로리다주 하원선거에 재출마한 민주당의 코린 브라원의원과 캐리 미크 의원을 위한 지원유세를 벌여 플로리다주에서 압승을 거둔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가세해 이날 플로리다주를 찾아 공화당의 경제실정을 맹공하며 `결전의 슈퍼화요일'을 민주당의 승리로 기약하자고 촉구했다. 클린턴전 대통령까지 플로리다주 선거전에 뛰어들자 미국 언론은 이를 "전현직 대통령간대결"이라고 관심을 기울이며 부시-고어-클린턴 3자간 유세 대결을 흥미롭게 보도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