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 서부 최대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민주당이 가까스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예측했다. 투표를 이틀 앞두고 민주, 공화당 선거분석가들은 공화당이 현재 6석이 더 많은하원에서 다수당 위치를 고수하거나 의석수를 더 벌려놓을 가능성이 있으며 민주당은 상원에서 1석 우위를 지키거나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뜻밖의 결과도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수개월간 TV광고 등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결국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앨 고어 두 대통령후보간 박빙의 승부에서 그려진 판도를 크게 뒤바꿔놓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고수하고 상원에서 1석을 늘릴 경우 의회를 완전 장악, 2년뒤 부시 대통령 재선에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되겠지만 반대로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까지 확보할 수 있으면 각종 정책들에 국민들의 주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91년과 1992년 민주당주도 의회에 발목이 잡혔듯 '아들' 부시 대통령도 2004년 대선에서 수세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A 타임스는 공화당은 국가안보와 테러대응에서 상대적으론 높은 점수를 받고있는 반면 민주당은 사회보장과 보건복지, 경제난 등 국내 문제에서 표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인용된 정치관련 뉴스레터 발행인 스튜어트 로센버그는 공화당은 하원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218석에서 2석이 더 많은 220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고, 민주당은 207개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8개 선거구는 백중세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인 찰리 쿡은 공화당이 217개 선거구, 민주당은 202개 지역에서앞서 있으며 16개 선거구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상원선거의 판세는 민주당쪽으로 바늘이 기울어져 있음을 민주 공화 두당 모두 시인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여론조사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많아 어느 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미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중 34명, 하원의원은 435명 전원,주지사는 36명이 개선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