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SBS의 지배주주사인 ㈜태영의 최대주주가 윤세영 회장에서 윤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SBSi 사장으로 교체된 데 대해 언론단체와 시민단체의 비난과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일 성명을 내고 "윤세영 SBS 회장이 아들과 며느리에게 태영의 주식을 전량 증여해 경영권 세습의 길을 열어놓은 것은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방송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총력을 다해 SBS의 사영화와 경영권 세습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태영의 지배주주 교체는 민간기업의 경영행위로서 법적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0여년의 SBS 역사를 돌이켜볼 때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뒤 "SBS 출범 당시 국정감사에서 윤세영회장이 밝힌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1일 성명에서 "족벌 언론의 문제는 단순히 회사 경영의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면이나 전파를 사유화해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윤석민 사장은 SBS 운영에 직접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SBS의 노동조합과 부문별 직능단체도 "SBS의 공공성을해칠 수 있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히 투쟁해나가겠다"고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