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위험하고 복잡한 이라크 시가전에 투입될 것에 대비해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토머스 E. 화이트 육군장관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화이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사태에 관해 특별히 언급하기를거부한 채 "군은 준비를 갖추고 있다. 준비를 갖추는 것이 군의 임무이며 군은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장관은 또 오늘날 시가전에 대비한 훈련이 10년 전에 비해서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국방부는 현재 주요 훈련센터들만이 아니라 수많은 기지들에 시가전에대비한 훌륭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설들이 최상급"이라면서 "신기술로 병사들이 더 좋은 정보와 시가전에서 사용하는 암시(暗視)무기들도 제공받는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장관은 "도시 지형에서의 작전에 도움이 되는 온갖 종류의 무기들도 있으며 각 병사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한 환경에 보다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많은 기술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진중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가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과의 전쟁을 시가전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으며미국 군사 및 정보 관리들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변 전투가 후세인 대통령에게는 미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최선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시가전은 군과 민간인 양측에 큰 희생을 초래하게 된다. 방어하는 측은 건물,지붕, 지하실 등 은신처들을 선택할 수 있다. 미군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분야인 포격과 정밀 공습도 상당한 민간인 희생과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