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1일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중심으로 한 '1강2중' 구도를 굳히기 위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내달 8일 이후 입당을 희망하는 민주당, 자민련 의원들을 개별 영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에 대비, 입당 가능성을 타진해온 민주당 K,P,H,S,K 의원 등5명의 입당 문제를 긍정 검토키로 해 내달 10일을 전후로 해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민주당 중진들인 이들을 접촉한 결과 한나라당 입당을 거의굳힌 것 같다"며 "다만 이들의 입당이 실제 성사될 경우 정치적 파장이 클 것이기 때문에 입당 시기는 정기국회 종료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이날 소속의원 모임에서 자민련 독자생존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입당을 희망하는 의원들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한다는 입장을 정리, 개별 영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후보는 이르면 내주초 당대당 통합 방침을 밝힌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만나 통합 원칙과 영입 절차를 마무리짓고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도 내달 10일께 개별 회동, 연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부산 PSB 방송 토론회에서 박대표 등 외부인사 영입계획을 묻는 질문에 "세몰이를 위해 미리 계획을 세워 다른 당 의원을 빼오고 영입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당 목표와 국정운영 방향에 맞고 국민통합과국민화합 의지에 동참하면 같이간다는 입장"이라고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내달 2일 울산, 12일 경기(수원), 15일 서울.인천, 16일 충청권(대전) 대선필승 결의대회 때 영입 의원들의 입당식을 갖고 `이회창 대세론'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