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새롬기술의 최대주주인 홍기태씨는23일 "막대한 회사자금을 유출, 새롬기술에 손해를 입혔다"며 새롬기술 오상수 대표이사를 상대로 163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홍씨는 소장에서 "오 대표가 재작년 3월 미국내 자회사(Serome.com.Inc)에 송금한 3천만달러중 1천300만달러를 `이스트 게이트 글로벌'이라는 역외펀드에 투자금명목으로 지급했다가 2001년 회계연도에 전액 손실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이같은 회사공금의 불법유출이 발생한 것은 오 대표가 99년11월 미국현지법인인 다이얼패스사에 대한 새롬기술의 지분이 실제로는 48%인데도 불구, 56%라고 허위 공시한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당시 다이얼패드 주주였던 이스트게이트로부터 터무니 없는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고, 그 대금을 지급하는 방편으로 회사자금을 유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오 대표측은 "홍씨측이 제기한 `공금유출 의혹'은 사실과 다를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현재 검찰에서도 고소 접수에 따라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