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01120]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패션사업의 성장둔화로 이익모멘텀 약화가 예상되는 만큼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배당투자 메리트와 수급호전이 기대되는 만큼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현대증권은 23일 LG상사의 패션사업에서 성장둔화가 우려된다며 차익실현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영업외수지 개선폭이 미미해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평균'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패션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 나갔지만 상반기 대비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10월 이후에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추가적인 이익모멘텀증가가 기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패션부문 성장둔화 등으로 모멘텀 약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LG상사의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배당투자가 유망한 만큼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LG상사 1∼3분기 실적이 수출증가와 패션사업의 호조, 투자유가증권 매각,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크게 호전됐다"며 "배당투자유망종목으로 현주가 기준 배당수익률 6.8%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수급이 긍정적이고 3분기 실적분석결과 연간실적 예상치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강력매수'와 목표주가1만3천4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