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재는 매력적인 투자 지표를 지닌 보험주로 평가받는다. 올 연말 추정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3.8%로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3배,PER(주가수익비율)는 2.3배에 머물고 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률 지표인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나 외국인 지분율 등은 업계 '빅3'안에 들어간다. 현 시점에서 동양화재의 투자지표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배당수익률이다. 지난해 배당률을 기준으로 할 때 현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은 7.5%로 보험주중 최고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정건섭 동양화재 사장은 "올해 뚜렷한 실적 호전세를 보이고 있어 최소한 20%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4∼9월)실적은. "비상위험준비금을 포함한 수정이익이 3백2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사업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6백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순이익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호전의 주요 배경은. "보험사의 경영효율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이 지난해 1백3.3%에서 98.1%로 떨어졌다. 손해율이 2%포인트 이상 낮아졌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사업비율도 절감했다. 국내 보험사중 합산비율이 1백% 미만인 곳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동양화재 3곳 뿐이다. 또 주식 편입비중이 1%에 불과한 보수적인 자산운용으로 증시 침체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도 실적개선의 요인이다."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생각은 없는가. "자산운용팀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안정성과 유동성이다. 수익성은 그 다음 고려 사항이다. 주식투자 시에는 투자 대상기업을 반드시 탐방한 다음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식보다는 채권에 비중을 크게 두는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시장점유율이 정체상황을 보이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일부 업체들이 보험료를 내리면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휘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보험업종은 상품 성격상 원가 산출이 불투명해 덤핑 경쟁을 벌일 경우 앞으로 남고 뒤로는 밑지는 경영이 되기 십상이다. 경쟁격화에 대응해 M&A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배당 계획은 어떻게 되나. "2000년 손보업계 전체가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5%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20%를 했다. 올해는 수익이 더욱 좋아져 최소 20%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현주가와 비교하면 배당수익률이 7.5%선으로 은행 금리를 크게 웃돌 수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