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잉사는 15일 상업용 항공기 사업 부진에 따른 3.4분기 순익 격감으로 올해와 내년 연간 순익 전망치를 줄여 잡았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3분기 순익이 3억7천20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6억5천만달러에 비해 43%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27억달러로 작년동기의 137억달러에 비해 7% 감소했다. 회사측은 시애틀에 있는 상용 항공기 공장의 매출 격감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방위.우주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목표 540억달러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매출은 당초 예상치 520억달러를 밑도는 5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8.25%에서 7.25%,8.25%에서 6.5%로 각각 낮춰 잡았다. 아울러 내년도 항공기 인도 목표를 당초의 275∼300대에서 275∼285대로 하향조정했다. 회사측은 오는 2004년에도 항공기 인도대수가 2003년 실적을 넘어서지 못할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사는 이같은 실적악화를 기화로 추가 정리해고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보잉사는 올 연말까지 3만명을 감원할 예정으로 이미 2만5천400명을 잘랐고 11월말까지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1천350명에 통보한 상태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필 콘디트는 컨퍼런스 콜에서 " 자연감소인원외에 어느 정도의 추가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몇년간 인력증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11테러'이후 1년간 급변한 시장상황이 우리의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