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통령궁은 이라크 주권의 상징이기 때문에 대통령궁에 대한 기습 사찰 금지 협정은 준수돼야 한다고 모하메드 알두리유엔주재 이라크 대사가 7일 밝혔다. 알두리 대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는 대통령궁에 무기를 은닉하고 있어서가아니라 대통령궁은 (이라크)독립 주권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알두리 대사는 유엔 무기사찰단이 조속히 이라크에 복귀해 현행 유엔 안보리 결의와 1998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 사이에 체결한 협정에 근거, 활동할것을 촉구했다. 이 협정은 이라크 대통령궁에 대한 기습 사찰을 금하고 있다. 그는 또 안보리 회원국 대다수가 지난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의 회동에서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필요치 않다는 것에 동의, 즉각적 사찰 재개를 지지한사실을 지적하며 "현행 사찰 조건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이를 강화한 새로운 결의안이나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라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출신의 전(前)이라크 무기사찰 단원 2명은 무기 은닉이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공중 감시 및 사찰단의 자체 정보단 운영 등 무기 사찰 강화안을 지지했다. 지난 91년 이라크 무기사찰단(UNSCOM)의 부단장을 역임한 로버트 갈루치(현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는 "이라크에 대한 수동적 견제 자세는 미국에 있어서 신중하고 영속적인 정책이 못된다"면서 "이라크의 도전은 점점 악화되고 있고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를 조절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1995년 UNSCOM의 생물학 무기 사찰에 참여한 조너선 터커도 향후 이라크 사찰을 수행할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는 U2정찰기를 가동시키고 미국과 같은우호국이 제공한 정보를 분석할 역량을 갖춘 자체 정보팀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라크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서 사찰에 필요한 이라크인들을 조사할 것과 무기 은닉이 의심되는 지역에 임시비행.운전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조치에도 찬성했다. 한편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고위 간부인 사메에르 압둘-아지즈 알-나짐은 이날사담 후세인 대통령 지지 대회에 참석해 "만약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감행하면 우리의 반응은 강력하고 단호할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은 그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주려는 단합된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라크는 유엔 무기사찰단을 환영할 것"이라며 사찰단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ykhyun14yna.co.kr (유엔본부.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