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과학자들과 의사들은 27일 태양 광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의 제프리 고든 연구원은 '태양 수술(solar surgery)'로불리는 새 수술법을 개발중이라면서 개발에 성공하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뿐 아니라 레이저 수술보다 1천배 가까이 수술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 수술'은 흔히 어린이들이 돗보기로 햇빛을 모아 벌레를 죽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고든과 공동 개발자인 대니얼 포이어만은 8인치 크기의 반사 파라볼라 접시에 햇빛을 모은 뒤 한 지점에 집중시키는 모형을 제작, 병아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레이저 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대학 의학팀은 오는 2003년 살아있는 쥐를 대상으로 간 종양 제거 실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햇빛이 전혀 없는 야간 시간대나 시애틀, 런던 등과 같이 흐린 날이 많은 도시에서는 태양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든은 "태양 수술은 맑은 날씨의 낮 시간대에 제한되지만 인도, 파키스탄, 중국 남부지역, 남미, 미국 남서부, 호주 전역 등과 같은 지역에서 널리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설대학의 기계공학자인 아가미 레디는 "태양 수술은 엄청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종양 제거 등에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세데 보케르 UPI=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