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등학교 신축공사장 뒤편 산중턱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경찰 1차 조사결과 개구리소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유골과 유품을 수거한 결과 두개골과 옷가지가 실종된 개구리 소년과 비슷한 연령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완전하게 수거된 유골 3구와 나머지 유골조각들을 합치면 모두 5명으로 추정됨에 따라 실종된 개구리소년 5명과 일치한다. 또한 현장에서 어린이 신발 3켤레와 함께 외짝 신발 한짝씩이 수거됨으로써 모두 5명의 어린이 신발이 수거됐다. 특히 현장을 찾은 조호연(당시 12)군의 어머니 김순녀(46)씨는 유골 1구 가운데조군이 했던 치아 보철 흔적을 발견했으며, 김영규(당시 11세)군의 아버지 현도(56)씨도 현장에서 발견된 `상인'이라고 적힌 체육복을 보고 아들의 옷일 가능성이 80%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토사가 깎여 유골들이 지면에 드러난 것같다"면서 "앞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를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고 타살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