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최근 명장 26명을 선정했다. 명장은 20년이상 생산현장에서 일하면서 최고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발휘한 기능인에게 주어진다. 기능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이다. 산업현장에서 한우물을 파면서 애로기술 개선에 온힘을 다해온 명장 2명을 소개한다. .............................................................................. "높이 1백10m에 무게가 1만5천t에 이르는 보일러가 발전소에 설치되는 것을 볼 때마다 그간의 고생은 눈 녹듯 사라지죠." 두산중공업 백점현 직장(49)은 국산 발전소 보일러 기술 개발의 산증인. 1981년 입사(당시 한국중공업)한뒤 국내외 24기의 발전소에 들어가는 보일러를 제작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2년간 백 직장은 설계도면을 보면서 철판을 자르고 구부리고 용접하면서 보일러에 들어가는 튜브와 패널 등을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판금·제관기능장 자격을 땄다. 그는 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한국 표준형 화력발전소의 첫 모델인 보령화력 3,4호기를 건설하는데 참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루 4시간도 자지 못한채 현장을 지키면서 난이도가 극히 높은 보일러 버너 패널을 일일이 용접작업을 거쳐 완성했을 때 희열을 느꼈다." 이같은 공로와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 97년 기능직 사원으로는 처음으로 생산4과장으로 발탁됐다. 생산4과는 현재까지 무재해 11년을 기록,전체 55개과 중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공계 살리기와 관련,백 직장은 "산·학·연 협력 풍토가 조성돼 우수한 현장기술인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며 "고령의 엔지니어들도 외국처럼 감독관으로서 정년없이 활동할 수 있다면 학생들 사이에서 기술인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