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의 급락으로 코스닥시장이 4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3 포인트 낮은 50.8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다소 줄어 오전 10시16분 현재 0.71 포인트(1.35%) 떨어진 51.12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나스닥(-2.96%)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다우존스(-1.42%)도 약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현재까지 외국인이 2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4개 등 151개 종목이 오른 것에 비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 600개에 달했다. 건설(0.2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방송서비스(-3.05%),IT부품(-2.36%), 인터넷(-2.47%)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CJ39쇼핑과 LG홈쇼핑이 각각 6.93%, 4.67% 떨어지는 등 홈쇼핑주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LG텔레콤(-4.22%), 국순당(-3.66%), 옥션(-4.41%) 등도 떨어졌다. 그러나 새롬기술(1.08%), 국민카드(0.91%), 한빛소프트(2.8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최대주주의 예약매매를 공시한 키이엔지니어링은 2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쌍용건설,고려전기,신영텔레콤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미국 증시까지 약세를보여 코스닥 시장이 반등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가하락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감안할 때 큰 폭의 지수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